1박 2일 겨울 남이섬 여행
ITX 청춘열차로 떠나는 겨울 남이섬 · 정관루 숙박
January 2026
한국 도착한 지 10일 만에 리암이가 일주일간 유치원 방학을 하면서, 서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족여행을 가보고 싶었다. 여러 곳을 알아보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남이섬. 그래서 나와 리암이, 그리고 할머니까지 총 3명이서 1박 2일 겨울 남이섬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겨울이라 하루 종일 밖에서만 돌아다니기 힘들 것 같아 숙소를 잡았는데, 남이섬 안에 있는 정관루 호텔이 너무 예뻐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남이섬 간다면 정관루 1박 강력 추천!!
남이섬 가는 법 — ITX-청춘열차!
남이섬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번 1박 2일 겨울 남이섬 여행에서는 **ITX-청춘 열차(용산 → 가평)**을 선택했다.
차 없이도 가볍게 떠날 수 있고, 아이와 함께 이동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지하철로 가평역까지 갈 수도 있지만, 여행 기분을 내고 싶어서 기차를 선택했고, 지하철보다 빨라 약 1시간 만에 가평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 기차는 오전 10시 30분 출발이라 집에서 9시쯤 여유 있게 나섰다.
용산역에서는 출구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지하철 교통카드를 찍은 뒤 바로 ITX-청춘열차 승강장으로 환승할 수 있어 동선도 편했다.
미리 도착한 덕분에 50분 정도 기다렸는데, ITX 승강장이 야외라서 꽤 추웠었다. 출구 밖으로 나가면 출구 바로 앞에 카페들도 있지만, ITX-청춘열차 승강장에도 카페가 있을줄 알고, 미리 지하철 교통카드를 찍어버린탓에 출구 밖으로 나갈 수 가 없었다.
🚆 ITX-청춘 요금 (용산 – 가평)
성인: 약 6,900원
아동(6–12세): 약 3,400원
6세 미만: 좌석 없이 무료(좌석 필요 시 요금 적용)
나는 리암이가 5살이지만 편하게 가기 위해 어린이 요금으로 좌석까지 예약했다.
청량리에서 많이들 타지만 우리 집은 용산이 더 가까워서 용산역에서 출발했다.
ITX 예약 팁
✔ 코레일 앱에서 예약하면 가장 편하다.
✔ 용산역은 지하철 교통카드 찍고 바로 ITX 승강장으로 갈아탈 수 있어 이동도 간단하다.
가평역 도착 → 배 타고 남이섬 입장
가평역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택시들이 있어서 5분 만에 남이섬 선착장 도착 할수 있었다.
여러 나라 국기가 달린 이색적인 배를 타고 약 10분이면 남이섬에 도착한다.

남이섬은 입장료 안에 왕복 배삯이 포함되어 있지만, 섬 안에 있는 호텔(정관루)을 예약해도 입장료는 별도로 결제해야 한다는 점은 조금 번거롭다.
🌳 남이섬 입장료 (입장권 + 왕복 배삯 포함)
가평역에서 셔틀버스나 택시로 금방 도착하는 남이섬. 입장료 안에 왕복 배삯이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표를 살 필요가 없다.
성인: 19,000원
우대(중·고등학생, 70세 이상, 장애인 등): 16,000원
특별우대(36개월~초등학생): 13,000원
36개월 미만 유아: 무료 (증빙 필요)
섬 안에서 천천히 산책하며 사진 남기기 좋고, 배 타는 경험까지 있어서 아이들에겐 작은 모험 같은 느낌!
남이섬 입장료와 호텔 예약, 그리고 모든 정보는 남이섬 홈페이지에 할 수 있다.
.남이섬 입구에서 보이는 얼음 분수부터 겨울 감성이 가득했다.
입장료가 비싸다고 느꼈던 것도 잠시, 안으로 들어가면 예쁘게 꾸며진 광경 덕분에 전혀 아깝지 않았다.
섬 전체가 고즈넉한 분위기와 현대식 건물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걸어다니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정관루 호텔 픽업 서비스
남이섬 선착장에서 배를 내리면, 오른쪽에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바로 정관루 호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를 타고 오는 동안 호텔로 전화만 하면 되고, 도착 시점에 맞춰 픽업 차량이 와서 이동도 정말 편했다.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라 12시도 안 되어 도착한 우리는, 먼저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점심 먹을 곳을 찾으러 다시 섬 안으로 나왔다.
남이섬 곳곳에는 **화로(불멍 스폿)**가 있어서 추울 때 몸을 녹이기 좋았다. 마쉬멜로우를 구워 먹을 수도 있고, 특히 정관루 호텔 앞의 화로는 저녁 조명들과 어울려 분위기가 너무 좋아 겨울 여행과 정말 잘 맞았다. 저녁에 화로 앞에서 따뜻한 불빛을 보며 한잔 하고 이야기 나누기 딱 좋을 것 같다.
남이섬 식당 & 먹거리
남이섬 안에는 음식점과 카페가 정말 다양해서 먹을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걷다가 추우면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 있어서, 아이들과 당일치기 여행으로 와도 충분히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이번 1박 2일 겨울 남이섬 여행 동안 우리가 선택한 곳은 바로 한식당 ‘남문’이었다.

🍽 우리가 먹은 메뉴 – 한식당 ‘남문’
점심: 불고기 연잎밥 정식
저녁: 미니 찜닭 + 돌솥비빔밥
아이와 함께 먹기 무난한 메뉴들이 많아서,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식당이었다.
식당 외에도 남이섬에는 찐빵, 오뎅, 호떡 같은 길거리 음식이 다양하게 팔고 있었는데, 간식만으로도 배를 채울 수 있을 정도였다.
특히 간식거리를 파는 작은 부스들이 옛날 분위기 그대로 꾸며져 있어서, 남이섬을 여행하는 내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대로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남이섬 눈놀이 – 겨울 남이섬
밥을 먹고 난 후 우리는 본격적으로 남이섬 구경을 시작했다.
먼저 향한 곳은 남이섬 거의 끝 부분에 있는 눈이 쌓인 언덕이었다. 남이섬 쪽에는 며칠 전 눈이 왔던지, 길 곳곳에 눈이 남아 있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잔디밭으로 보이는 공간들도 완전히 얼어 스케이트장처럼 되어 있었고, 스케이트가 없어도 신고 있던 신발만으로 슬라이딩을 하며 한참을 놀 수 있었다.

남이섬 놀이터 & 도서관
눈에서 한참을 놀고 난 뒤 우리는 남이섬 놀이터로 향했다.
놀이터에는 일반 미끄럼틀도 있었고, 땅굴처럼 만든 두더지 길도 있어 아이들이 놀기 정말 좋았다. 특히 두더지 길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남이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고, 리암이는 이곳에서 만난 랜덤 친구와 함께 한참이나 놀았다.

추워진 몸을 녹이기 위해 놀이터 바로 옆에 있는 현대식 건물, 남이섬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도서관 안은 따뜻하고 아늑했으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작은 실내 놀이터 공간도 있어 겨울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너무 좋았다.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예쁘게 잘 꾸며져 있었다. 2층에서는 강좌가 운영되는 것 같았지만, 우리가 간 시간에는 문이 잠겨 있었다.
겨울에 방문해도 이렇게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많아, 1박 2일 겨울 남이섬 여행이 더욱 편안했다.
체크인 후 정관루 호텔에서 쉬기
오후 4시쯤 정관루 호텔에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을 먹기 전에 따뜻한 방 안에서 약 한 시간 정도 여유롭게 쉬었는데, 겨울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다.
정관루는 외관부터 한국식 기와 건물로 되어 있어 첫인상이 정말 인상적이다.
호텔 방은 방마다 다른 테마를 가진 객실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묵은 방에는 어떤 만화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특별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리암이와 함께 지내기에는 침대보다 온돌방이 더 편할 것 같아 온돌로 선택했는데, 이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바닥 매트리스가 얇아 보여 딱딱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푹신해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정관루 주변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잠깐 걸어보기 좋았고, 사실 남이섬 자체가 섬 전체가 산책로처럼 되어 있어서 어디를 걸어도 예쁜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덕분에 이번 1박 2일 겨울 남이섬 여행에서 힐링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해가 지고 난 후 — 더욱 아름다운 남이섬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지면서 남이섬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된다.
한식당 남문에서 저녁을 먹고 나왔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어 있었고, 겨울 남이섬만의 몽환적인 야경이 펼쳐졌다. 해가 진 뒤의 남이섬은 조명 하나하나가 예쁘게 꾸며져 있어 마치 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녁 시간이 되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떠나 조용해지기 때문에, 아늑하고 차분한 겨울 밤 산책을 즐기기에 정말 좋다. 정관루 앞 화로에 장작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고, 낮에 먹다 남은 마쉬멜로우를 다시 꺼내 구워 먹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불빛이 생각보다 훨씬 따뜻해서, 화로 앞에 잠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추운 몸이 금방 녹았다.
남이섬의 저녁은 불빛과 겨울 공기가 너무 잘 어울려서, 이 순간만큼은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 1박 2일 겨울 남이섬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다.
다음날 아침 산책
다음날 아침, 우리는 7시쯤 일어나 추운 날씨에도 산책을 나섰다.
카페가 열었으면 따뜻한 커피 한잔 하고 싶었지만, 아직 문 연 곳이 없어 남이섬 끝까지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생각해보니 전날에는 리암이가 놀이터와 눈에서 노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서, 남이섬을 다 둘러보지 못했었다.
아침의 남이섬은 관광객이 거의 없어 고요하고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사람이 없으니 토끼, 청솔모 같은 작은 동물들이 길을 종종걸음으로 돌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동물들을 처음 본 리암이는 신기해하며 한참 동안 따라다니며 뛰어놀았다.

남이섬은 정말 어디에서 찍어도 포토존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겨울이라 연못도 모두 얼어 있었는데, 리암이는 그게 너무 신기하다며 계속 만져보고 확인해보았다. 물에 빠질까봐 내가 조마조마했지만, 실제로 외국인 아이가 장난치다가 무릎까지 빠지는 장면도 봤다. 한국이라면 화낼 법한 상황도, 부모들은 웃으면서 젖은 옷을 정리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침의 고요함과 겨울 풍경이 너무 잘 어울렸고, 이번 1박 2일 겨울 남이섬 여행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 중 하나였다.
카페에서 간단한 아침
어제 둘러보지 못했던 곳을 산책하고 나니, 아침 문을 연 카페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빵과 따뜻한 음료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했다. 정관루에서 조식을 먹을 수도 있었지만, 아침을 많이 먹지 않는 편이라 이번 1박 2일 겨울 남이섬 여행의 아침은 가볍게 빵과 커피를 선택했다. 정관루 바로 밖에 있는 카페라 접근성도 좋고, 편하게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무리
이번 1박 2일 겨울 남이섬 여행을 준비하면서, 고등학교 이후 정말 오랜만에 남이섬을 다시 찾게 되었다. 어떤 모습일지 상상도 안 됐지만, 막상 와보니 남이섬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였다. 섬 전체가 마치 큰 놀이터처럼 되어 있어 어디서든 뛰어놀 수 있었고, 겨울의 남이섬은 눈이 내리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줄것 같다, 눈이 없더라도 남이섬 본연의 고즈넉한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1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다음에는 2박으로 더 여유 있게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도 “2박 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이번 남이섬 여행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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